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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nch

꽃이 되는 이름

꽃이 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作 김춘수)

이름을 불러준다는 것...
이름을 불러 준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강아지의 이름을 지어주기 위해 고민하는 내 아이의 모습에서, 혹은 가족을 위해 새로 장만한 차를 바라보며 애칭을 고민하는 남편의 모습에서도 우리는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대상의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서로가 특별한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며 더불어 지난 추억을 함께 공유한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앞으로 펼쳐질 삶의 여정을 함께 하겠다는 약속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일이 어떤 이름으로 기억될지 이해해야 합니다.
동네 슈퍼보다 마트가, 무슨 무슨 식당보다 근사한 이름을 가진 카페나 레스토랑이 훨씬 더 멋져 보이는 것처럼 우리는 주변의 이름을 통해 더 많은 이미지를 떠 올리고 새로움을 발견해 나갑니다.

우리는 우리의 일이 어떤 이름으로 기억될지 이해해야 합니다. 단순히 허기를 달래기 위해 밥을 먹는 곳을 넘어 서로의 추억을 공유하고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약속으로 기억되어야 합니다.

브런치하다는 것은 이런 것입니다.